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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유엔시설 포격’도 뒤늦게 “오판” 인정

입력 2025.04.25 14:18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자지구 다이르발라흐 유엔 게스트하우스 외벽이 뚫려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자지구 다이르발라흐 유엔 게스트하우스 외벽이 뚫려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 내 유엔 시설이 포격 당한 데 대해 자국군 책임을 인정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과 관련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입장을 뒤집고 오판에 따른 공격이었다며 유엔에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인 내부 조사 결과 지난달 19일 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유엔 시설을 포격한 것은 이스라엘군 전차에서 발사한 포탄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 건물에 적이 있다는 평가에 따라 공격이 이뤄졌으며, 군은 이를 유엔 시설로 식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 ‘심각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며칠 안에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시 포격으로 유엔의 불가리아 구호 활동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직원 등 9명이 다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유엔 시설의 위치는 분쟁 당사자들에게 알려져 있고 당사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이들 시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안전이 위협받자 유엔 국제 직원 3분의 1에 달하는 30여 명은 가자지구에서 일시적으로 철수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에도 논란이 된 공격 작전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시의 유엔 차량이 공격받아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호 요원 3명과 민방위대원 6명, 유엔 직원 1명 등 15명이 사망했는데, 자신들의 실수에 따른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책임을 부인한 초기 발표를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285명의 유엔 직원이 사망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학교나 대피소, UN 표시가 된 차량 등 가자지구 내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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