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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커지니 타이어도 덩달아 대형화…‘관세 충격’ 흡수도 노린다

입력 2025.04.27 10:00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이 지난 15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엑스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이 지난 15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엑스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국내 타이어 업계가 고인치 타이어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완성차 제조사)의 수요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를 앞두고 짙게 드리운 글로벌 불확실성의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저항이 덜한 고성능 대형 타이어 개발에 주력해 얻은 이익으로 가격 변동에 민감한 보급형 타이어의 가격 인상은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관세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엑스타’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제동력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흡음 신기술로 타이어 공명음과 지면 소음을 줄인 게 특징이다. 출시일인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려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올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미국 관세’를 꼽는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북미 시장 합산 매출이 4조2600억원에 이르는데, 한국타이어(2조2000억원)와 금호타이어(1조3800억원)의 현지 생산 비중은 각각 40%와 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넥센타이어(6800억원)는 북미 공장이 없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다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구성원들에게 주문한 상태다.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SUV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에 발맞춰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 제품군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도 관세 충격 최소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가격 조정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사장은 “중국, 인도계 업체 진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선 프리미엄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이번 관세 상황을 일종의 기회로 활용해 프리미엄 완성차를 상대로 공급을 늘리고 기술적 난도가 큰 대형 타이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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