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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태우 일가 계좌 추적 착수···‘300억 비자금’ 수사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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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계좌 추적에 나섰다.

노 관장 측은 어머니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선경건설 명의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의 사진 일부와 노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내용 메모를 재판부에 제시했다.

그 메모엔 '선경 300억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 300억원을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건넸고 최 전 회장은 선경건설 명의로 해당 어음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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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태우 일가 계좌 추적 착수···‘300억 비자금’ 수사 속도 내나

입력 2025.04.27 17:02

  • 이창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4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4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계좌 추적에 나섰다. 해당 비자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불거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 의혹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처음 알려졌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재산 분할에 그 기여분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 측은 어머니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의 사진 일부와 노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내용 메모를 재판부에 제시했다. 그 메모엔 ‘선경 300억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 300억원을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건넸고 최 전 회장은 선경건설 명의로 해당 어음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돈이 선경(SK)그룹의 경영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대대적인 비자금 수사와 재판을 받았는데 이런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여 SK가 노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 이를 근거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을 두고 시민단체 고발이 이어졌고,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0~1990년대 해당 비자금을 형성해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그러나 이후 비자금 은닉 과정에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추가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처벌이나 몰수를 할 수 있다.

오래전 형성된 비자금인 만큼 검찰의 자금 흐름 분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자료도 파악해야 한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8일 법률가 등이 참여하는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비자금과 부정 축재 재산 환수위원회’를 꾸려 부정축재 재산 환수 법률 제·개정, 재산 추적 및 환수 등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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