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인맥은 성남시장일 때부터 함께한 성남·경기라인과 7인회, 그리고 당대표에 오른 이후 여의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함께한 신이재명(신명) 그룹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성남·경기 라인은 측근 중 측근이다. ‘지금의 이재명’을 만든 사람들이기도 하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각각 이 후보의 입과 그림자로 불리며 성남시장 시절부터 곁을 지켰다. ‘복심’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역시 원거리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 김지호·이나영 민주당 부대변인 등도 원외에서 이 후보를 돕고 있는 성남·경기 인맥이다. ‘40년 지기 멘토’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지난 총선 이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에 발탁되며 이 후보와 함께 대선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역시 2017년 이 후보가 처음 대선에 출마할 당시부터 지원한 원조 친명 그룹이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경선 캠프에서 정무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정성호 의원은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충청남도당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은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장에 선출돼 시·도당연석회의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이 후보 당대표 연임 시기와 맞물려 구성된 지금의 당 지도부도 핵심 측근 그룹이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총선과 탄핵 정국에서 이 후보와 동고동락하며 입지를 굳혔다.
통합을 앞세우며 친명 색채를 지웠던 경선 캠프와 달리 본선에선 이들이 전면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직무대행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권역별 선대위원장 등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1·2기 지도부를 함께한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과 김윤덕 사무총장은 각각 전략기획본부장, 총무본부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 자체가 이 후보와 가장 오랜 호흡을 맞춰온 하나의 조직”이라며 “본선에서는 당 조직이 기본이 되고 캠프가 여기에 맞물려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최대 친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이 후보가 창립 멤버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등이 배출한 의원들 역시 이 후보 측근 그룹이다. 혁신회의는 김문수·윤종군·이재강·조계원 등 31명의 의원을, KDLC는 김우영·박정현·염태영·채현일·황명선 등 16명 의원을 각각 배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의 민주당에선 ‘이재명의 사람들’을 꼽는 게 무의미하다”며 “이재명이 곧 민주당, 민주당이 곧 이재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