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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못 넘었지만…김동연·김경수, 다음 대선 ‘입지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경선 레이스를 완주한 김동연·김경수 후보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감안하더라도 한 자릿수 득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두 후보는 22대 대선을 노리며 당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6.87%와 3.36%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는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보다 ‘원팀’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김경수 후보는 ‘친노·친문계의 적자’ 이미지를 내세우며 개헌과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내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당원·지지층의 열망과 이 후보 독주체제가 강화된 민주당에서 두 후보가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의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비이재명계 세력이 한 자릿수일 리는 없다”면서 “두 후보는 이 후보와 차별화하지 못했고 새로운 담론이나 정책을 내걸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 후보와 극한 대결을 피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앞으로 당내에서 입지를 넓힐 기반은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지사 업무를 계속하다 내년 6월3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정치적 몸집을 불려온 이 후보처럼 경기도를 기반으로 정치적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 민주당의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 나와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대선 본선 캠프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직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거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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