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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빠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고발 사건, 서울남부지검이 맡는다

김건희 연루 의혹 등 추가수사 여부 주목

정효진 기자

정효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서울남부지검이 맡는다. 앞서 금융위는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는 혐의점을 찾지 못해 고발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고발 내용을 검토해 김 여사 연루 의혹 등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대검찰청은 지난 25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에 배당했다. 합수부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23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일준 현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자본시장법상 부당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외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을 속이고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워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해 6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및 수사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해 5월14일 “삼부 내일 체크하라”고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달 22일 삼부토건 임원들은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윤 당시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리면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혔고 주당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두 달 만에 5000원을 넘어섰다.

블랙펄인베스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회사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다. 이종호 전 대표가 단톡방에서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삼부토건 주식으로 얻은 부당이득이 블랙펄인베스트 측으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증선위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경영진을 고발하면서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원 전 장관은 제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현 금융당국 조사 단계에선 특정인들의 부정거래 연관성을 확인해 고발할 만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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