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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일 체공…국내 독자 개발 ‘성층권 무인기’ 시험비행 성공

기체 제어력·구조 안전성 점검

날개 길이 30m…중량 150㎏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 ‘EVA-4’ 저고도에서 지난 27일 시헝비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 ‘EVA-4’ 저고도에서 지난 27일 시헝비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 ‘EVA-4’가 지난 27일 저고도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 ‘EVA-4’가 지난 27일 저고도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드론)가 저고도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 무인기가 실용화하면 고도 약 20㎞ 하늘에서 최대 30일 이상 떠 있는 것이 가능하다. 높은 하늘 위에서 통신 중계와 재난 감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이동 기지가 생기는 셈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무인기 ‘EVA-4’가 지난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체 제어 능력과 구조적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EVA-4가 비행하는 성층권은 고도 11~50㎞ 구간을 뜻한다. 대부분의 비행기가 나는 대류권(고도 11㎞ 이하)보다 훨씬 높은 하늘이다. 성층권에서는 대기 밀도가 지상의 7%에 불과해 비행기가 양력(하늘 위로 뜨는 힘)을 받기 어렵고, 온도도 영하 70도까지 떨어져 기체에 스트레스를 준다.

지금은 인류의 미개척 공간이지만, 최근 한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는 고효율 태양전지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을 활용해 성층권 비행체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비행에 성공한 EVA-4는 길이 30m짜리 초대형 날개를 갖추고 총 중량도 약 150㎏에 그친다. 이를 통해 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프로펠러를 돌리는 동력은 기체에 깔린 태양 전지판에서 전기를 생산해 얻는다. EVA-4는 최대 30일 이상, 고도 약 20㎞에서 체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우주청은 “장기간 통신 중계, 재난 감시, 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원은 EVA-4 시험비행 성과를 바탕으로 2026~2029년까지 총 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더 진보된 기술을 가진 성층권 무인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실증 기체를 개발하고 세계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한국이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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