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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 임박…김문수 “명분 약해” 홍준표 “상식 맞나” 공세로

입력 2025.04.28 16:49

한덕수 측근 사의로 출마 본격화 조짐에

김문수·홍준표·한동훈 일제히 출마 비판

최종 후보 선출 시 ‘단일화 경쟁자’ 견제

내일 경선 결과 발표 염두 ‘자생력’ 강조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안철수·한동훈·김문수·홍준표(왼쪽부터)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안철수·한동훈·김문수·홍준표(왼쪽부터)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두고 “명분이 약하다” “상식에 맞나”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가 임박하자 잠재적인 단일화 경쟁자에 대한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한민국호 전체를 이끌고 가는 선장인데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그만둘 수 있는 명분이 약하다”며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그런다”라고 한 권한대행 출마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는 달리 완전히 전통적인 행정관료이자 늘공(늘 공무원·직업공무원)”이라며 “(관료는) 안전한 다리도 두들겨가면서 건너는 특성이 있는데 과연 위험한 정치판에 끼어들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 후보가 출마 명분과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한 것이다.

훙준표 후보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나”라며 한 권한대행과 김 후보, 한동훈 후보 출마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좋다”고 말했다가 1시간도 안 돼 ‘윤석열 정권 책임론’을 꺼내 고강도 비판에 나섰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 패배주의 아닌가”라며 한 권한대행 차출과 단일화론을 비판했다.

세 후보는 지난 26일 2차 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론이 언짢나’ 질문에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당과 국민 여망에 부합한다”(김 후보), “당원들 요구가 많다”(홍 후보), “우리의 역동성 중 하나”(한 후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통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이 사임하는 등 한 권한대행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견제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한 권한대행과의 보수진영 단일 후보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 입장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국민의힘 최종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출마 시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며 “여론조사 한방으로 끝내는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원샷 경선” 방식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렇게까지 판을 만들어놓고 출마 안 하면 이상한 판이 된다”며 “토론 2번 하고 국민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를 본보기로 거듭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권한대행 출마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해온 안철수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만약 정치하시겠다고 마음을 먹으신다면 반이재명 전선에 함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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