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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는 ‘건진 게이트’ 전모 밝혀라

입력 2025.04.28 18:10

수정 2025.04.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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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ODA)부터 대통령실·경찰 인사 개입까지 전방위다. 대부분 전직 대통령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연루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것들이다. 권력농단 냄새가 풀풀 나는 이런 ‘건진발 비리세트’가 왜 이제껏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2022년 12월 전씨에게 “큰 그림을 만들자. 희림 대표도 한번 뵙겠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고 한다. 윤씨는 김건희 선물로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씨에게 건넸다는 인물로, 2022년 5월 통일교 행사에서 캄보디아 ODA를 언급하며 “제가 3월22일 (당선인 신분) 대통령을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했다.

희림건축사무소는 김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후원사이고, 윤석열 정권 내내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희림이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지난해 10월까지 2년4개월간 따낸 관급공사 수주액은 1800억원에 달했다. 윤석열 취임 전 3년3개월간 따낸 수주액(586억원)의 3배가 넘는다. 여기에는 법무부와 체결한 용역 계약 14건(117억원),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공사의 설계·감리 용역도 포함돼 있다. 희림은 캄보디아의 건축 사업에도 참여했고, 이 중 일부는 한국 정부가 지원한 ODA 사업이라고 한다.

이런 정황은 캄보디아 내 통일교의 ‘아시아·태평양 유니언 본부’ 설치 작업을 주도한 윤씨가 정부 ODA 사업 지원을 받으려고 전씨와 희림을 끼고 김씨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의심하기에 족하다. 정부는 2022년 6월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액을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대폭 늘렸다. 그해 11월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을 따라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씨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아이와 사진 찍으며 배우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해 입길에 올랐다.

전씨는 대통령실 행정관·경찰 인사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이 모두가 권력 뒷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들이다. 전씨는 대선 전 윤석열 측이 비공식적으로 운영한 ‘양재동 캠프’ 사무실 운영비를 댔다고 한다. 명태균씨가 대선 때 윤석열에게 음성적 도움을 주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등을 따낸 것처럼, 전씨도 대선 기여를 발판 삼아 윤석열 부부나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각종 로비를 했을 수 있다. 전씨 자택에선 출처 불명의 5만원권 1억6500만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권력형 비리 의혹이다. 검찰은 ‘건진 게이트’ 전모를 조속히 규명해 단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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