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중국·필리핀, ‘영유권 분쟁’ 암초서 서로 국기 꽂기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중국·필리핀, ‘영유권 분쟁’ 암초서 서로 국기 꽂기

중, 24일 샌디 케이에 오성홍기 달자 필리핀 맞대응

중국 해안경비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샌디 케이 암초에서 오성홍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사진).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27일 샌디 케이에서 필리핀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CCTV·필리핀 해안경비대 엑스 갈무리

중국 해안경비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샌디 케이 암초에서 오성홍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사진).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27일 샌디 케이에서 필리핀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CCTV·필리핀 해안경비대 엑스 갈무리

중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있는 암초에 번갈아 상륙해 자국 깃발을 꽂으며 긴장을 조성했다. 이번 갈등은 필리핀과 미국이 필리핀 팔라완섬 남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간에 일어났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27일 엑스에 필리핀 경비대원들이 샌디 케이 암초(중국명 톄셴자오)에 상륙해 필리핀기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샌디 케이와 인근 스프래틀리 군도 모래톱 두 곳에 해군, 해안경비대, 해경을 파견해 국가의 주권,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류더쥔 중국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같은 날 “필리핀인 6명이 중국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톄셴자오 암초에 불법 상륙했다”며 조사와 법적 처리를 위해 법 집행관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필리핀은 영토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1척과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 7척의 “불법적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샌디 케이에 깃발을 꽂고 자국 영토라고 선언하는 행위는 중국이 먼저 시작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24일 샌디 케이에 상륙해 중국 국기를 꽂고 사진을 촬영했다. CCTV는 “주권을 선언하기 위해 깃발을 꽂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왔지만 점령지가 아닌 지역에 깃발을 꽂고 주권을 선언하는 행위는 처음이다.

샌디 케이는 70여개 암초로 이뤄진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필리핀명 칼라얀·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일부분을 이루는 암초다. 필리핀 관할권으로 분류된다. 필리핀과 미국이 지난 21일부터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에 돌입하면서 중국 대응이 거칠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