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심사위원 명단에 홍상수 감독이 포함됐다. 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
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세계 각국 영화계 인사 9명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날 공개된 8명의 추가 심사위원 명단에 들었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홍 감독이 6번째다. 앞서 신상옥·이창동·박찬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송강호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칸영화제는 홍 감독에 대해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도 소개됐다. 과거 홍 감독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그후>(2017) 등 4편이 경쟁 부문에 오른 바 있다.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 등 4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그중 <하하하>는 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클레어의 카메라>(2018)는 이 영화제를 영화의 배경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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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외에 미국 배우 겸 영화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미국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맡는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을 발표한다. 올해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