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윤석열 시즌2’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사실 반론하기가 쉽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유일한 총리였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채널A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서) 중도 확장의 큰 키(열쇠)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얼마큼 거리두기를 잘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 임기 초부터 지금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3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권위를 갖고 있는 그런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시즌2’라는 이야기가 아프게 들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다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가게 되면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에 한덕수라는 사람이 나오게 됐을 때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가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국민들이 너무 한덕수 후보를 원한다고 하면 그거는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저는 여전히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한 권한대행이 자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우리 후보들의 트래픽을 그 쪽으로 옮겨가게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우려스럽고 비판적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원샷 경선을 해서 우리 당 후보와 1대 1 (경선을) 한다고 하면 사실 우리 당 후보들의 공정성 시비 문제가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