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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압사 숲 시민에 개방” 서울시, 사찰림 공유숲 1호 조성

입력 2025.04.29 11:15

서울시·금천구·호압사 협력해 토지 무상사용계약 체결

1500㎡ 사찰 부지 시민과 공유·서남권 산림 복지 기대

7월 북한산국립공원 화계사 사찰림 치유 숲길 준공 예정

서울 금천구 호압사 소나무 하부 조망쉼터. 서울시 제공.

서울 금천구 호압사 소나무 하부 조망쉼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금천구 호압사 일대 전통 사찰 소유의 산림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호압사 사찰림 산림여가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대한불교조계종 호압사와의 토지 무상사용계약을 통해 1500㎡의 사유지를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개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사찰림을 공유 숲으로 조성한 첫 번째 사례다. 공유 숲은 신도와 수행자들의 전유 공간이었던 사찰림을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숲으로, 시민 누구나 자연을 누리며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시는 “시 내 산림이 풍부하나 사유지 비중이 46%에 달해 공공녹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사례처럼 도심 인접 사찰림을 시민 생활권 녹지로 전환한 것은 정책적 의의가 크다”며 “예산 부담 없이 부지를 확보해 공공성과 예산 효율성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호압사 사찰림 산림여가공간은 서울둘레길 12코스(관악산공원 입구·호압사·석수역)와 호암산 등산로 입구에 있어 공원녹지 비율이 낮은 서남권에서 녹색 복지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기존 등산로 중심의 단순 루트형 시설에서 벗어나 쉼과 치유,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조성 공간은 네 가지 테마공간(숲속 명상 쉼터·산림문화 무대· 어린이 숲 체험 공간·조망 쉼터)과 두 가지 테마정원(기와정원·초화정원)으로 꾸며졌다.

시는 오는 7월에는 강북구 북한산국립공원 내 화계사 사찰림에 ‘치유의 숲길’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찰림을 발굴해 시민 접근이 가능한 공유형 산림 복지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사찰과 협력을 통해 도심 속 사유림을 시민과 공유하는 첫 사례로 서울시 산림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상 속 자연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산림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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