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와는 첫 번째로 무역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중 관세전쟁을 완화할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왔고,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진 한·미 2+2 통상 협의 이후에도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상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재무부도 2+2 통상 협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베선트 장관이 양국 간 논의의 초점이 균형 확대에 맞춰졌다는 데 고무됐다면서 이는 교역을 제한하기보다 장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5~17개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나는 (미국과) 첫 번째로 무역 합의를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중국에 대해선 양국 정부가 모든 측면에서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무역 협정 체결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보다 5배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지속 불가능한 (중국의 대미) 125%, (미국의 대중) 145% 관세를 완화하는 것은 중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선 “(맞불 관세를 부과한) 중국은 옆으로 치울 것이고, 그런 다음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 매우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많은 아시아 국가가 최고 수준의 방안을 가지고 왔고, 이 ‘공정성의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이자 트럼프 1기 관세 정책을 설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상호관세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세미나에서 상호관세에 대해 “나는 정부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보편적 관세와 함께 침해국(predator)에는 더 높은 관세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관세를 싫어하지만, 그 효과를 상쇄하는 조치를 도입하면 실제로 글로벌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