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부겸도 내정…‘보수’ 권오을 합류, 30일 출범

“30일부터 선대위 체제…대선 승리 당력 집중”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노무현계 인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친문재인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권오을 전 의원도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다. 이 후보는 30일 당 안팎의 다양한 계파는 물론이고 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선대위를 공식 출범한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30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다양한 비이재명(비명)계·중도·보수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당연직인 박 직무대행 외에도 공동 총괄선대위원장만 10여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한 ‘친문계의 적자’ 김경수 전 지사, 비명계 대선 주자로 꼽혔지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선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박용진 전 의원, 계파 성향이 옅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선대위 역할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두관 전 의원과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등도 합류할 수 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실용정치와 국민통합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TK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선대위 정책본부에는 경제성장 공약을 구체화할 인물이 집중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경선 캠프 인사들은 선대위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