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전화주셨다…기억으론 첫 통화”
“중요한 건 원칙, 아무나 손잡지 않는다”
“계엄·탄핵 문제, 만나서 협상할 얘기 아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안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국민 앞에서 밝혀야지, 내 앞에서 설득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한 권한대행이 전화를 주셨다. 제 기억으로는 (한 권한대행과의) 최초의 통화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권한대행이 며칠에 저녁 식사가 가능하겠냐고 했는데 제가 지방대학 강연이 있어서 일정이 안 맞는다고 했다”며 한 권한대행이 회동을 제안한 날짜는 이번 주 내, 5월1일 이후라고 밝혔다. 회동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상임고문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원칙”이라며 “아무나 손잡지 않는다는 얘기를 매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권한대행이) 원칙을 제시하라는 것”이라며 “만나서 협상할 얘기가 아니지 않나”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절실한 세 가지 과제는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이라며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한 생각이 맞는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에 속하는 문제이지만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것을 국민 앞에 밝혀야지, 내 앞에서 설득하라는 게 아니다”며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