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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교황은 출국하면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메시지를 자신의 서명과 함께 가족에게 전했다.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11년 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서울 명동성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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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절한 고통에 손 내밀었던 교황, 그 따뜻했던 손길을 영원히 기억하며

입력 2025.04.30 20:20

수정 2025.04.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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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효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금주의 B컷]가장 처절한 고통에 손 내밀었던 교황, 그 따뜻했던 손길을 영원히 기억하며

신이 있다면 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도에 결국 응답하지 않은 신을 향해 원망을 쏟아냈을지도 모른다. 천국이라는 그 먼 이름에 다시 위안을 얻게 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 분명하다.

삶에서 겪는 고통과 슬픔, 좌절과 절망, 어느 순간을 지날 때 인간은 기도한다. 기도는 보통 일방적이지만, 가끔 응답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가장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가 신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했고, 참사 유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었다. 교황은 출국하면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메시지를 자신의 서명과 함께 가족에게 전했다.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11년 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서울 명동성당을 찾았다. 신의 곁으로, 천국으로 향하는 교황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지난 24일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잡아준 이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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