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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온천도시’ 불명예···축제로 되살린다

유성구, 2일부터 유성구 온천로 일대서 축제

대전 유성구 온천 족욕 체험장에서 시민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 온천 족욕 체험장에서 시민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유성구 제공

한때 신혼여행지로, 관광특구로 유명했던 대전 유성온천은 200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신혼부부 등 여행객이 즐겨 찾던 유명 호텔들이 줄줄이 폐업했고, 지난해에는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유성온천을 상징했던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았다. 시대 변화로 온천 관광이 쇠퇴하고 여행 패턴과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전 유성구는 온천수를 활용한 문화관광축제를 통해 쇠락한 옛 온천 관광지의 명성 되살리기에 나섰다.

유성구는 2일부터 3일간 온천로 일대에서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명 온천도시라는 과거의 정체성에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을 덧입힌 축제 행사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온천수를 활용한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축제는 첫날 유성온천을 상징하는 온천탑 일대에서 온천수를 체수해 진행하는 ‘수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유성온천 수신제는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고 주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과거로부터 이 지역에서 내려오던 전통적인 제례 의식이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3시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참가자들이 물총 싸움을 즐기는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가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3일 오후 7시에는 메인무대에서 온천수를 맞으며 즐기는 ‘DJ 파티’와 힙합 공연도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서 온천수 체험이 가능하다. 족욕을 테마로 한 열차 모형의 체험 공간에는 아로마와 와인 등을 활용한 족욕탕이 설치되고, 온천수를 이용한 ‘팝업 수영장’도 마련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온천수 마사지 체험존과 야외 온천탕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프리마켓과 각종 체험부스, 과학 체험존, 전통놀이 체험장, 숲속 힐링쉼터, 댄스·뮤직 경연대회 등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

온천수를 활용한 ‘DJ 파티’가 열리는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 행사장. 유성구 제공

온천수를 활용한 ‘DJ 파티’가 열리는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 행사장. 유성구 제공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콘셉트는 ‘저탄소·친환경 축제’다. 유성구는 축제를 자원 재활용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에는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활용한 재활용 놀이터와 재활용품 분리배출 교육장, 탄소 감축량 측정기, 페트병 병뚜껑을 이용한 블록놀이장, 종이팩·멸균팩 수거함 등이 설치된다.

또 1회 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푸드트럭 등 식음료 판매업소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사용된 다회용기 회수함도 설치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를 만들고 음식물 폐기물 수거 용기도 설치해 행사장 청결 유지와 자원 순환를 통한 친환경 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온천과 과학도시라는 유성의 정체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가 가족 단위 관광객 등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유성온천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 특색을 살린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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