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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 변곡점마다 ‘균·균·균’ 있었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 | 조현욱 옮김

아카넷 | 408쪽 | 2만3800원

17세기 플랑드르 화가 미힐 스베이르츠가 고대 아테네의 역병을 소재로 그린 그림.  위키피디아

17세기 플랑드르 화가 미힐 스베이르츠가 고대 아테네의 역병을 소재로 그린 그림. 위키피디아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저서 <총, 균, 쇠>에서 16세기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을 설명하며 “우수한 무기가 어떤 경우에도 스페인의 궁극적인 승리를 보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공중보건학자 조너선 케네디는 “중세 말기 스페인과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사이에 생활 수준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정복의 요인은 ‘총, 쇠’가 아닌 “균, 균, 균”이라고 했다. 유럽인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 천연두 바이러스가 건너왔을 때, 천연두에 면역력이 있던 유럽인들은 살았지만 면역력이 없던 아메리카인들은 수개월 동안 3분의 1이 사망했다.

반대로 카리브해 아이티의 아프리카계 흑인들은 균 덕에 프랑스의 침공을 막았다. 아이티를 찾은 유럽인들은 여름 우기에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취약했고, 1802년 아이티를 공격한 프랑스군의 5분의 4가 사망했다.

[책과 삶]인류 역사 변곡점마다 ‘균·균·균’ 있었다

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지능이 뛰어나 현생 인류의 조상이 됐다는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호모사피엔스만 할 수 있었다던 정교한 행동은 네안데르탈인도 할 수 있었음이 최근 수십년간 연구로 드러났다. 주로 아프리카에 살았던 호모사피엔스는 유라시아 대륙에 살던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많은 병원균에 노출됐지만, 그만큼 내성도 발달해 전 세계로 이주할 수 있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에서 주류 종교로 거듭난 과정도 전염병과 연관돼 있다. 2~3세기 전염병이 창궐하던 로마제국에서 사후에 ‘지하 세계에서 매력적이지 않은 존재’로 살게 된다는 다신교 세계관보다 사후 낙원에서의 영생을 약속한 예수의 가르침이 로마인들에게 더 매력적이었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 균이 미쳤던 영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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