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인권 단체 등이 광주퀴어문화축제를 다시 개최하기로 하고 조직위원회를 재창립했다. 광주퀴어축제 조직위 제공.
광주에서 성수자들의 인권 문화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4일 “지난달 29일 진일빌딩245에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는 재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직위원장과 위원 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호남지역 성소수자부모임과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0여 개 노동·시민단체가 참석했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단체 정관과 사업계획 등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광주에서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문화축제 장소와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2018년과 2019년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2년 연속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광주 인권지기 활짝 등 시민단체 등이 이들을 지지하며 홍보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축제는 잠정 중단 됐다가 2022년 제3회 행사가 다시 진행됐지만 지속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성소수자와 인권 단체 등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석영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방해하지만, 우리에게는 함께 살자고 손잡아 주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누군가가 존재를, 삶을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우리와 함께 손잡고 노래하고 춤춰주시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