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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 김혜성··· 첫 타석은 아직, 생존경쟁은 지금부터

입력 2025.05.04 15:35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애틀랜타 원정경기 9회말 대수비로 들어가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애틀랜타 원정경기 9회말 대수비로 들어가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에 첫발을 디뎠다.

김혜성은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2루에 대수비로 들어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비로 경기가 3시간 지연돼 현지 시각 새벽 1시를 이미 넘겼지만, 김혜성은 환하게 웃으며 생애 첫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는 다저스의 10-3 승리로 끝났고, 김혜성에게로 향한 타구는 없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 다저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47일 만이다. 김혜성은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로 나간 김혜성은 스프링캠프를 거친 뒤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부진했고, 빅리그의 위력적인 공을 상대하려면 스윙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OPS 0.798 13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타격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과 빠른 발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정한 생존경쟁은 이제부터다. 시즌 8홈런 맹타를 휘두르던 토미 에드먼이 발목을 다치면서 김혜성은 기회를 잡았다. 에드먼이 복귀할 때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도 지금으로선 김혜성이다. LA타임스는 “에드먼은 다음 주말이면 복귀할 것 같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역할은 일단 ‘벤치 대기’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층이 매우 두터운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선발 출장을 노려볼 만한 포지션은 2루수와 중견수 정도다. 이날 선발로 나선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 외에도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에드먼 복귀 전까지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빅리그로 부른 데 대해 “경험을 쌓게 하려는 것이다. 클럽하우스도 돌아보고, 동료들도 만나고, 몇몇 원정 도시들도 다녀보면 빅리그 생활이 어떤지 알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당장의 활약보다 훗날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다. 김혜성이 당장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다만 제한된 기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사령탑의 시각 또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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