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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페인트칠한 중국 ‘가짜 후지산’은 왜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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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인공 언덕에 흰 페인트를 칠해 만든 '가짜 후지산'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여행객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중국 노동절 연휴가 지나가면서 중국 소셜미디어는 '랑팡 후지산' '후저우 리틀 스위스' 등을 성토하는 여행객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해외 풍경을 재현한 테마 파크처럼 광고했던 해당 장소들이 심하게 부실하다는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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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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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페인트칠한 중국 ‘가짜 후지산’은 왜 만들어졌을까

입력 2025.05.05 13:54

수정 2025.05.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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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앞두고 관심 치솟았다

분통 담은 후기 잇따라 올라와

SNS 샤오훙슈에 올라온 랑팡 후지산 홍보 사진

SNS 샤오훙슈에 올라온 랑팡 후지산 홍보 사진

인공 언덕에 흰 페인트를 칠해 만든 ‘가짜 후지산’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여행객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중국 노동절 연휴(5월1~5일)가 지나가면서 중국 소셜미디어는 ‘랑팡 후지산’ ‘후저우 리틀 스위스’ 등을 성토하는 여행객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해외 풍경을 재현한 테마파크처럼 광고했던 해당 장소들이 심하게 부실하다는 불만이었다.

여행플랫폼 테크플래닛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베이징 주민 왕위는 지난 1일 친구들과 함께 ‘랑팡 후지산’을 방문했다. 그는 SNS 샤오훙슈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눈 덮인 산, 싱그러운 초원, 반짝이는 호수, 백마, 목조 주택으로 이뤄진 동화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다. 허베이성 랑팡은 베이징에서 차를 몰고 두어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왕위가 막상 도착해서 본 것은 듬성듬성 한 밀밭 위에 덩그러니 조성된 작은 언덕이었다. 언덕 전체가 인공 잔디로 뒤덮여 있었고 정상에는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언덕 주변으로 목가적 풍경 대신 미완공된 건물과 건설 장비들이 가득했다. SNS에 올라온 대로 사진을 찍으려면 특정 장소에서 특정 각도로 연출해야 했다.

샤오훙슈에 올라온 랑팡 후지산 사진

샤오훙슈에 올라온 랑팡 후지산 사진

왕위는 사진을 찍는 데 40분 줄 서서 대기했다며 “경치 좋은 명승지라기보다 야외 포토 스튜디오에 가깝다”는 평을 남겼다.

온라인에는 랑팡 후지산 패키지 가격이 1인당 98위안(약 1만9000원)이었다며 “진짜 후지산을 찍는 데는 돈을 낼 필요가 없는데 가짜 후지산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조롱이 잇따랐다. “SNS에 올라오는 필터링 거친 사진에 모두 속고 있다”는 씁쓸한 평도 많았다.

후저우 리틀 스위스에 대한 평도 비슷하다. 실제로 가 보면 목조 건물 몇 개만 있는 앙상한 광경이 입장료를 20위안(약 4000원)이나 받는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파라오의 비밀공간’으로 불리는 이시의 이집트풍 테마파크도 광고에 비해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논란의 인공명소에는 중국의 여러 사회상이 겹쳐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는 목가적 전원 풍경이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신장, 내몽골, 윈난 등 자연 풍경으로 유명한 여행지는 비싸고 많은 젊은이에게 해외 여행도 여의치 않다. 그런 가운데 짧은 기간 동안 SNS에 올릴 만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여행 풍조가 정착돼 여행업계와 지방정부들이 관련 상품을 우후죽순 내놓았다.

지난해 랑팡 후지산이 개장했을 때에도 관광업계의 ‘혁신’이냐 뿌리 없는 ‘모방’이냐 토론이 있었다. 수요에 대응해 저렴하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도 꼽혔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악평이 이어지면서 성공은 역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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