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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월평균 문화생활비’ 무자녀 땐 50만원 ,영유아 자녀 땐 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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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가 없는 가구보다 전체 생활비 지출은 더 많지만, 부모가 자신을 위해 쓰는 여가 및 문화생활비는 무자녀 가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영유아자녀 가구와 무자녀 가구의 생활비 지출, 어떻게 다를까'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 양육을 위해 부모가 본인 여가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영유아 자녀 가구의 전체 생활비 지출액은 월평균 377만5000원으로 무자녀 가구 355만원에 비해 22만5000원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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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월평균 문화생활비’ 무자녀 땐 50만원 ,영유아 자녀 땐 37만원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

의류비 지출 20만원 차이

“생활비 부담 저출생 가중”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가 없는 가구보다 전체 생활비 지출은 더 많지만, 부모가 자신을 위해 쓰는 여가 및 문화생활비는 무자녀 가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영유아자녀 가구와 무자녀 가구의 생활비 지출, 어떻게 다를까’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 양육을 위해 부모가 본인 여가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영유아 자녀 가구의 전체 생활비 지출액은 월평균 377만5000원으로 무자녀 가구 355만원에 비해 22만5000원 더 많았다. 하지만 양육비용을 제외하면 영유아 자녀 가구의 생활비는 226만9000원으로 무자녀 가구에 비해 128만원 정도 적었다.

여가 및 문화생활비의 경우 영유아 자녀 가구는 전체 생활비 중 36만8000원을 사용해 49만9000원을 쓰는 무자녀 가구보다 13만1000원 적었다. 이 중에서도 부모 개인이 사용한 금액으로만 좁히면 여가 및 문화생활비는 15만4000원에 불과했다. 의류비 역시 무자녀 가구는 30만7000원을 쓰는 데 반해 영유아 자녀 가구의 부모는 10만원 정도 지출했다. 영유아 가구에서 더 많이 쓰는 항목은 수도광열비, 교통비, 통신비 등이었다.

이런 소비 패턴은 “아이를 낳지 않아야 좀 더 여유롭게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해 ‘저출생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자녀 가구가 자녀 양육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비용이 영유아 가구가 실제 사용하는 비용보다 20만원 정도 높게 조사된 것도 주목된다. 이처럼 자녀 양육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생각할수록 출산을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그간 저출생 관련 지원이 주로 양육비용 경감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가구 단위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하는 원인에 대한 지원, 부모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저소득·다자녀 가구에만 수도광열비 등을 지원하는데 이를 전체 유자녀 가구로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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