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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은 줄었는데 숙박업소는 늘어나네…경쟁 치열 폐업 증가

입력 2025.05.07 16:35

3월 기준 7600곳, 전년보다 256곳 늘어

코로나19 이전 2019년 대비 35% 증가

2023년 278곳·2024년 541곳·올 들어 120곳 폐업

제주 성산일출봉. 박미라 기자

제주 성산일출봉. 박미라 기자

강모씨(45·서귀포시 안덕)는 5년 정도 운영하던 농어촌 민박을 최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강씨는 “워낙 장사가 안돼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라면서 “오픈만 하면 어느 정도는 운영될 줄 알았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숙박시설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경쟁 심화로 폐업하는 업체수도 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7600곳(7만8772실)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업체수 7344곳(7만9245객실)과 비교할 때 256곳(3.5%)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632곳(7만4064객실)과 비교하면 1968곳(34.9%)이 폭증했다.

특히 농어촌민박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농어촌민박은 올 3월 기준 6089곳(1만5180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273곳(1만2429실)에 비해 1816곳(42.4%) 증가했다.

반면 올해 1~3월 누적 제주 방문 관광객은 278만88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만4500여명(11.3%) 감소했다. 2024년 제주 방문 관광객(1376만7300여명)도 2019년에 비해 151만8800여명(10%) 줄었다.

숙박시설 증가로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불법 숙박업소까지 활개를 치면서 업계의 고충은 더해지고 있다. 실제 도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채 불법영업하는 업소까지 더하면 제주지역 숙박업소 객실수는 8만실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에 못이겨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폐업한 숙박업소는 2023년 278곳(2937실), 2024년 541곳(3134실)이다. 올 들어 3월까지도 120곳(329실)이 폐업했다.

한편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018년 기준 관광객수(1431만명)와 평균 체류일수 등을 감안해 책정한 적정 객실수는 4만6000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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