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컵스에 4호 홈런 등 3안타
14 대 5 완승 이끌며 타율 0.312로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가 ‘윈디 시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4-5 완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의 타율은 0.312, OPS는 0.871로 상승했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시속 151㎞ 빠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2경기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4번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는 공식 SNS 계정에 “바람의 손자가 윈디 시티(시카고의 별칭)에서 올시즌 4번째 홈런을 터트렸다”며 홈런 영상을 게시하고 활약을 조명했다.
이정후는 5-2로 앞서가던 5회초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외야로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정후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5-3으로 앞선 7회초 1사 후 상대 불펜 브래드 켈러의 시속 156㎞ 빠른 공을 때려 중전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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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컵스에 동점을 허용했고, 이정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1회초에만 무려 9점을 뽑아 승리했다. 이정후도 적시타로 거들었다. 이정후는 8-5로 앞선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맷 채프먼의 연속 안타로 2루까지 간 이정후는 윌머 플로러스의 적시타 때 득점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