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동 주미대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펠란 장관은 8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해군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국을 방문했고, 이러한 협력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펠란 장관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위 관료 중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다.
펠란 장관은 중국의 해양 패권과 북한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과 미국의 더 끈끈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해양 강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신규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능력을 모두 높여야 한다”며 “한국 조선업체들이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미국 해양 산업 기반을 활성화하고, 이러한 사례를 퍼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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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과 미국 간 가장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MRO를 꼽았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7함대 유콘함의 MRO를 진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이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는 미국 조선소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조만간 추가 논의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조선소를 방문하니 그러한 생각이 더욱 커졌다”며 “이러한 인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