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대, 조지메이슨대 등 협약
7월 2주간 제주대 머물며 ‘학업+여행’

제주도는 8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에서 제주대, 조지메이슨대학교, 유타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과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미라 기자
제주도가 해외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해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8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에서 제주대, 조지메이슨대학교, 유타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과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 캠퍼스 대표 조슈아 박,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학생 25명이 오는 7월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제주를 찾아 하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해녀체험과 같은 제주 문화·역사 체험, 제주세계자연유산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제주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교육과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여가 시간에 제주를 즐기게 된다. 기숙사비와 일부 프로그램 진행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자부담이다. 도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협약 체결 이후 대학측과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런케이션은 제주와 같은 휴양지에서 학업, 배움을 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교육관광, 교육여행을 말한다. 휴양지에서 원격으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과 비슷한 개념이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런케이션 참가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워케이션·런케이션 참가자는 기존 관광객에 비해 일주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만큼 생활 인구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특히 런케이션이 도내 대학의 학생수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층의 제주 정주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올해 1월 미국 프린스턴대학, 4월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학과도 협약을 맺어 런케이션 교류를 국제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프린스터대학 학생 15명은 오는 6월에, 교토정보대학원대학 학생 15명은 7~8월쯤 제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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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과는 현재까지 15곳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 동계방학 기간 계절학기(458명), 사물인터넷 융합대학(51명), 경희대 사회혁신스쿨(15명) 등의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524명이 제주를 찾았다.
도 관계자는 “오는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등에서도 제주 런케이션 모델에 대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