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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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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세상이 일출과 함께 각자의 색을 되찾자 샛별은 잠자리에 든다.

뒤늦게 일어난 엄마는 샛별이 늦잠을 잤다고 생각하지만 샛별의 마음에는 오감으로 느꼈던 새로운 파란 세상이 남았다.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 감흥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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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그림책]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새벽 탐험
슷카이 글·그림
창비 | 84쪽 | 1만6800원

어느 날 문득, 매일 자고 깨던 방에, 유독 밝은 빛이 창밖을 통해 들어왔다. 익숙하던 공간이 처음 가본 듯 생소하게 느껴져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빛이 있는지 없는지, 빛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따라 때로는 일상도 바뀐다.

주인공 오샛별에겐 새벽녘 어스름한 달빛이 집을 탐험의 장으로 만들어줬다. 이른 잠이 들어 새벽에 깬 샛별은 눈을 뜨자 “파란 세상”을 만났다. 시계가 가리킨 시간은 오전 3시35분쯤. 잠든 엄마의 호흡과 잠버릇,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발가락 세 개 반… 탐험가가 된 샛별은 킥킥 웃는다.

“이상해. 어두운데 안 무섭네.” 꼬르륵 소리에 부엌에 찾아가 냉장고를 열어 물통에서 물을 한 잔 따라 마시고, 포크를 들고는 냄비에 담긴 음식을 찍어 먹는다. 목구멍을 타고 위장까지 흐르는 물의 여정, 냄비 속 재료들의 보드랍고 물컹하고 탱글탱글한 식감도 모두 샛별에겐 탐험 대상이다. 볼록해진 배를 잡고 소파에 앉으니 전등에서 할머니가, 모자에서 달팽이가, 화분에서 드럼 치는 엄마가 보인다.

[그림책]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창밖에서 검은 그림자가 눈에 띄자 탐험가 샛별은 잠시 아이로 돌아가 엄마의 이불 속으로 숨는다. 하지만 떨림은 잠시. “뭐였을까? 자꾸 알고 싶어져. 아무래도, 용기를 내야겠어.” 모자와 장화를 챙긴 샛별은 마당으로 나선다. 눈 한쪽이 파랗고, 다른 한쪽은 녹색인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뒤를 따라 옥상에 오른다. 올해 들어 가장 크고 둥근 달과 마주한 샛별이 두 손을 모으고 감격하는 사이 아침이 찾아온다. “세상이 알록달록, 선명하게 피어오른다. 해가 일어나고 있어!”

파란 세상이 일출과 함께 각자의 색을 되찾자 샛별은 잠자리에 든다. 뒤늦게 일어난 엄마는 샛별이 늦잠을 잤다고 생각하지만 샛별의 마음에는 오감으로 느꼈던 새로운 파란 세상이 남았다.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 감흥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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