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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 10년간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신도시에 집중되는 등 지역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의 수도권·대도시 집중 추세와 인구소멸위험 지역의 청년층 취업자 감소 현상도 더 두드러졌다.

전체 취업자 증가 추이와 마찬가지로 청년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20개 시군 역시 경기도 및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도 지역, 혁신도시, 도청소재지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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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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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취업자 증가분 절반이 수도권 신도시에 집중…“지역일자리 양극화가 청년 유출 부추겨”

입력 2025.05.09 11:29

  • 최서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 10년간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신도시에 집중되는 등 지역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9일 발간한 ‘지역 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3∼2023년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 분석 결과 취업자 수가 증가한 전국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증가한 취업자 규모는 약 15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 331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46.8%에 이른다.

취업자 증가 상위 20개 시군 중 경기도 취업자가 77.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수원·화성·용인·시흥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남부권이 거대한 일자리 중심지로 부상했다. 비수도권 중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상위 도시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 수도권에 인접한 충북, 충남의 산업도시들이었다.

청년 취업자의 수도권·대도시 집중 추세와 인구소멸위험 지역의 청년층 취업자 감소 현상도 더 두드러졌다. 전체 취업자 증가 추이와 마찬가지로 청년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20개 시군 역시 경기도 및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도 지역, 혁신도시, 도청소재지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하위 20개 시군을 형성하는 지역은 대부분 인구소멸 위험을 겪고 있는 군 지역이 주로 포함됐다. 전국에서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1.8%를 기록한 전북 순창군은 10년 전에 비해 청년 취업자 수가 70% 감소했다.

조선업 밀집 지역을 포함한 영호남의 산업도시들도 청년고용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 도시들의 쇠퇴로 인해 기존 남성 중심의 고용 구조를 갖고 있던 광양·거제·여수 등에서 여성 고용률이 크게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대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지역 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연구보고서

한국고용정보원 ‘지역 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연구보고서

2023년 지역별 임금분포에서 월평균 상대임금 상위 10곳에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비수도권 지역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3년에는 광양시(3위), 울산(4위), 거제(7위) 등 포함됐었다. 상위 20위권으로 넓히더라도 8곳에서 6곳으로 감소했고, 충청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13위), 광양시(14위)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연구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일자리 양극화가 확대된 데 대해 지역 인재 유출과 제조업 쇠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산업단지를 만들거나 기업을 유치하면 자동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시대에서, 젊은 인재들이 모여있고 이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기업과 일자리가 쫓아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지역 기업의 낮은 임금으로 청년과 인재들이 떠나고 기업들은 양질의 인력을 수급하지 못해 혁신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가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질을 개선하는 지원 정책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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