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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북한이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에 따라 장거리포 및 미사일의 운용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합동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통신은 "훈련의 목적은 달성됐다"라며 "임의의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지휘, 동원 체계의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훈련은 전술핵 운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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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관리 체계’ 숙달 훈련 실시…“핵방아쇠 체계 검열”

입력 2025.05.09 11:55

  • 정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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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 타격훈련

600mm 방사포 및 ‘화성포-11가’형 동원

핵 반격 태세로 신속 이행 절차 등 숙달

“미국과 동맹국의 정세격화 행위에 대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에 따라 장거리포 및 미사일의 운용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합동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전술핵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고 부각하면서 핵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무기체계의 성능 개선을 실험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동부전선에서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의 합동 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는 600mm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쐈다는 전날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같다.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에 따라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운용 절차를 숙달하는 게 훈련의 목적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실사격에 앞서 ‘핵방아쇠’ 체계 가동의 신뢰성도 검열했다. 핵방아쇠 체계는 적의 핵공격 조짐을 탐지한 뒤 핵무기 사용 명령과 발사를 진행하는 등 일련의 종합지휘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핵 반격 태세로 신속히 이행하는 절차 등을 익히는 세부 훈련도 진행됐다. 통신은 “훈련의 목적은 달성됐다”라며 “임의의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지휘, 동원 체계의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훈련은 전술핵 운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2023년 3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면서, KN-23·25에도 이를 탑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 지도에서 “전쟁억제 전략과 전쟁수행 전략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라며 전술핵무기 체계의 전투 신뢰성을 높이고 운용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과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정세 격화 행위”때문에 이번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극도의 모험적인 핵전쟁 각본을 공개한 데 이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핵작전 연습을 연쇄적으로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도 훈련을 소개하면서 “적들이 고조시키는 민감한 지역의 군사정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무력의 신속한 대응 태세와 능력을 보여주는 충분한 행동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5-1’을 시행했다. TTX는 병력이 실제 기동하지 않고 토의 형태로 이뤄지는 훈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번 훈련의 목적이 미사일 등의 성능 개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무기체계 기능 개선을 위한 ‘실험’과 전술핵 운용 능력 과시라는 이중 목적 아래 진행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에 무기 신뢰도(연발 및 정밀타격)를 과시해 추가 대러 수출과 함께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의 지원을 견인하기 위한 노림수일 수 있다”고 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수출하기 위한 성능 점검이나 비행 안정성 평가를 위한 실험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그간 ‘600mm 초대형 방사포’라고 지칭하다가 이날 ‘600mm 다연장 방사포’로 명칭을 변경한 건 연속 발사 기능을 부각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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