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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오 14세 교황 선출에 “바티칸과 지속적 관계 개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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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오 14세 교황 선출에 “바티칸과 지속적 관계 개선 희망”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이 레오 14세 신임 교황에게 중국과 바티칸 관계의 지속적 개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레브리핑에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바티칸이 새 교황의 지도하에서 건설적 정신으로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깊게 소통하며 중국·바티칸 관계의 지속적 개선을 공동으로 추진해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 형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장례미사에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공식 가톨릭 조직인 중국천주교애국회(애국회)는 중국 정부의 논평 이틀 후이자 교황 선종 나흘 만인 지난달 24일 간략한 애도 논평을 냈다.

중국과 바티칸 관계는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크게 개선됐다. 중국이 로마 교황청의 사제 임명권을 주권 침해로 보고 인정하지 않아 갈등을 빚어왔는데 2018년 바티칸과 중국은 처음으로 중국 내 사제 임명 방식을 두고 합의했다. 합의는 2024년까지 연장됐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사제를 임명하지만 바티칸의 의견을 반영하고 중국 내 신앙활동을 확대한다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이어가며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공식 신자들과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지하교회 신자들 모두 가톨릭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 이런 행보에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공산당에 굴복했으며 홍콩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분야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애국회 소속 신자는 600만명이다. 하지만 600만~1200만명의 신자들이 애국회 대신 로마 교황청을 따르며 지하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간다고 추산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중국 접근은 가톨릭교회 내에서 논란이 큰 부분이라 신임 교황 체제에서도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고립시키는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유일 대만 수교국인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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