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현대백화점 1분기 호실적, 면세점 등이 견인···계열사들 자사주 매입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현대백화점 1분기 호실적, 면세점 등이 견인···계열사들 자사주 매입

입력 2025.05.09 17:25

현대백화점 1분기 호실적, 면세점 등이 견인···계열사들 자사주 매입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면세점과 온라인 가구·매트리스업체인 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주요 계열사 4곳이 기업가치(밸류업)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81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매출 5890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8%, 5.7% 줄었다. 내수 부진에도 명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더현대 광주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경산점 등의 신규 출점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은 매출 2935억원으로 22.1%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51억원에서 19억원으로 낮아졌다. 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이 활성화하면서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지누스는 매출이 2499억원으로 64.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9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증가에다 재고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비롯한 사업 구조 개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자사주 33만9433주(지분 1.5%)를 장내 취득한다고도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다. 주당 가격은 전날 종가인 6만2100원으로 전체 211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또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주식 88만1352주(지분 7.34%)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거래액은 법인세법상 시가 규정을 적용해 이날 종가인 4만9100원에서 20% 할증된 5만8920원이다. 총 거래금액은 519억원이다.

자사주 취득에 필요한 재원은 현대홈쇼핑 주식 매각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잔여 재원도 자사주 취득에 쓸 계획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최대주주로서 현대홈쇼핑에 대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이지웰과 현대그린푸드도 전날 각각 자사주 71만주(지분 3.0%)와 17만주(0.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이지웰이 자사주를 취득한 건 2020년 12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래 처음이다. 현대퓨처넷도 지난 7일 자사주 약 110만주(지분 1.0%)를 취득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