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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메탈’은 없다

[반복과 누적]‘LA 메탈’은 없다

‘건스 앤 로지스’(사진) 내한이 화제다. 반응은 대략 다음과 같다. “액슬 로즈의 보컬은 예상보다 좋았고, 연주는 (몇몇 순간을 빼면) 훌륭했다.” 이런 독후감도 보였다. “LA 메탈은 죽지 않았다.”

‘LA 메탈’은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장르다. 잘 들리는 멜로디에 강력한 메탈을 결합한 스타일을 LA 메탈이라고 부른다. 파워 발라드 히트가 하나쯤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우리는 보통 록 발라드라고 하지만 해외에서는 파워 발라드라는 명칭을 흔히 쓴다. 기실 LA 메탈도 비슷하다. 적시하면 LA 메탈이라는 장르는 없다.

서구에서는 글램 메탈이라고 한다. 티렉스, 데이비드 보위 등을 중심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내세웠던 1970년대 글램 록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그도 아니면 팝 메탈이다. 메탈이면서 팝 접근법을 추구했던 까닭이다.

우리가 영미권에 존재하지 않는 장르명을 쓰게 된 건 일본의 영향이다. 건스 앤 로지스를 포함해 이쪽 밴드 중 LA 출신이 많아서 빚어진 오류다. 심지어 건스 앤 로지스는 LA 메탈(정확하게는 글램 메탈)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몇몇 국내 언론은 그들을 여전히 LA 메탈로 규정한다. 건스 앤 로지스의 음악은 어디까지나 블루스 기반 하드 록이다. 무엇보다 ‘찐’한 톤으로 블루스 음계를 오르내리는 슬래시의 기타 때문에라도 하드 록 밴드로 분류해야 한다.

쇼가 끝난 뒤 쏟아지는 타임라인 속에서 16년 전 첫 내한이 떠올랐다. 그날 건스 앤 로지스는 2시간30분 지각했다. 라이브도 최악이었다. 이번 공연의 경우,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는 아니었다. 그러나 관객이 감동하면 약간의 기술적 부족이나 40분 지각쯤은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술적 능란함과 감정적 설득력 사이에서 우리는 대개 후자의 편을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40분이면 몰라도 2시간30분은 아니다. 세상에서 라이브 제일 잘해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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