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이용자 잡기 경쟁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광고형 스탠다드·베이식 요금제 등 최저 요금제 상품 가격을 올렸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광고를 시청할 경우 아예 공짜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일반 회원제’를 도입하며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11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9일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기존 5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다. 2022년 출시된 이 요금제는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16년 출시된 베이식 요금제도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다. 이들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출시 이후 처음이다.
신규 가입자는 9일부터 변경 요금제가 적용됐으며, 기존 회원은 결제주기에 맞춰 순차 적용된다.
티빙과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같은 날 ‘무료 OTT’를 선언했다. 기존 쿠팡 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쿠팡플레이를 다음달부터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 제공하는 것이다. 대신 광고를 시청해야 해 ‘무료 광고형 요금제’ 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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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TT 시장의 변화는 유통 업계의 치열한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 역시 CJ ENM과 협력해 배민클럽 멤버십에 티빙 구독권을 포함시킨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까지 더해 이용자들을 묶어두자 배달의민족도 견제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멤버십에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혜택을 더해 가입자 확대 효과를 거뒀다. 네이버는 넷플릭스를 미끼로 이용자를 늘리고, 넷플릭스 역시 거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구독자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