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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튀르키예 회담 참석 고려”···젤렌스키 “미·러·우 3자 정상회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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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길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릴 회담에 함께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5일 튀르키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대화하자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자신이 직접 튀르키예에서 기다리겠다며 정상회담을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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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튀르키예 회담 참석 고려”···젤렌스키 “미·러·우 3자 정상회담 하자”

중동행 트럼프 “일이 진행된다면 가능성 있어”

판 커진 15일 튀르키예 회담

푸틴은 묵묵부답

젤렌스키, 레오 14세 교황과 첫 통화 “우크라 방문 요청”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오는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도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외교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곧장 화답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미국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거기(튀르키예)로 갈 것을 실제 고려하고 있다”며 “만약 일이 진행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지도자가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빨리 화답했다.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릴 회담에 참석해주길 바란다”며 “나는 튀르키예에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이 만남을 회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정상이 12일부터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을 시작하라고 요구하고 제재 강화를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회담을 기습제안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역제안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 참여 의사를 밝혀 튀르키예 회담의 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튀르키예에서 벌어질 일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백악관 충돌’ 두 달 만에 무릎 맞댄 두 정상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독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백악관 충돌’ 두 달 만에 무릎 맞댄 두 정상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독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회담 장소로 선택된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어떤 회담도 열 준비가 돼 있다.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튀르키예 회담에 누가 참석하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하며 “우리는 장기적 평화 합의를 이룰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콘스탄틴 코사초프 연방평의회 부의장은 정상회담 제안을 일축하며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최고위급 회의가 이런 식으로는 절대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30일 휴전 제안에 대해서도 응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레오 14세 교황과 통화했다면서 교황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교황 레오 14세와 매우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첫 번째 대화를 나눴다”며 그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방문은 모든 신자와 우리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부활 삼종기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에 “진정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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