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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90일 간 일시 휴전하고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12일 뉴욕 증시가 급등하고 경기 전망도 이전보다 호전됐다.

협상 결렬 시 대중국 관세가 145% 수준으로 다시 인상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이다.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0%로 낮아진 대중 관세가 협상 상황에 따라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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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에 증시 환호했지만···90일, 그 사이 ‘종전’은 가능할까

뉴욕 증시, 빅테크 기업 중심 큰 폭 상승

전면적 경기 침체 위험도 줄었다는 전망

90일 내 진전 없으면 관세 복원될 수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90일간 일시 휴전하고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등하고 경기 전망도 이전보다 호전됐다. 하지만 고율 관세 유예가 잠정 조치인 데다 품목별 관세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경기 둔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고 협상 타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6%, 대형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4.35% 올랐다. 중국에 공장을 둔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관세 휴전으로 올해 전면적 경기 침체 위험도 줄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고,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45%에서 35%로 낮췄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며, 이달 말 발표되는 실업률 통계나 6월 발표 예정인 물가 상승률 수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세 인하 합의에 대해 “완전한 리셋”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의 시장 개방 약속을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면서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철폐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그들은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협상 결렬 시 대중국 관세가 145% 수준으로 다시 인상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다.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0%로 낮아진 대중 관세가 협상 상황에 따라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도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전반적인 디커플링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략적 필수품을 위한 디커플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관세가 부과됐거나 부과 예정인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합의 시한이 90일이라는 점에서 미봉책이며 향후 미·중 협상 추이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특정 기간의 관세 유예는 영구적인 해법과는 매우 다르며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관세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커틀러 부회장은 합의 적용 기간인 3개월(90일)에 대해 “미·중 간에 남은 다양한 논쟁적인 무역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극도로 짧은 시간”이라며 “비슷한 협상은 보통 1년이 훨씬 넘게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대화가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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