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홍보 포스터.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 제공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추모 행사가 전북 곳곳에서 열린다.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오는 17∼31일까지 전북대학교 등에서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세종 장학금 전달식·전북도민순례단 순례·학술제 등 다양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다.
17일 전북대 이세종광장에서는 제4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식과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열린다.
전북대 농학과 2학년이던 이세종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이튿날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하자 학생회관 옥상으로 달아났다. 그 뒤 새벽 6시쯤 학생회관 앞 땅바닥에서 온몸이 피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여러 군데에서 피멍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 열사는 5·18 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 열사의 모교인 전라고에선 16일 이세종 장학금 전달식 및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 37주기 조성만 통일열사 추모식은 17일 조 열사의 모교인 전주 해성고에서 열린다. 원광대에선 임균수 열사 추모제가 개최된다.
18일에는 전북도민이 참여하는 ‘5·18민중항쟁 전북도민순례단’이 구성되어 광주와 전주·김제의 일원을 순례한다. 21일 전주 신흥고에선 5·27의거 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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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군부 독재의 억압을 물리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했던 5·18의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참여와 다짐의 자리”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에는 전북5월동지회를 비롯해 전북민중행동,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북지역대학민주동문협의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대 총동창회, 전라고 총동창회, 신흥고 총동창회 등 도내 9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