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가량 줄었다. 그러나 네이버·신세계그룹·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e커머스와 동맹을 맺고 있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9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O-NE사업(택배·이커머스)의 올 1분기 매출은 8762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및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주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O-NE)’ 시행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한 원가 반영 영향 때문이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대형 e커머스 중심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확대되고 있어 매일 오네 서비스 도입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바라고 있다.
CL(계약물류)부문 매출은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한 8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수주분에 대한 초기 원가가 반영돼 3.9% 감소한 397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부문 1분기 매출은 1조1430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포워딩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략 국가인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간 것이라고 CJ대한통운은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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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당장 2분기부터 CJ대한통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따른 성적표라며 비용 부담 완화와 물동량 증가 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KB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직구, 주 7일 배송, 풀필먼트 택배 등 새로운 사업들은 비용 증가를 수반하기 마련”이라며 “쿠팡로지스틱스와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아질 때이 주가나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