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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인하에…일본, 계산기 두드리며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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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00% 넘는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일본 정부는 이번 합의가 미·일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이 미·중 무역절벽의 후폭풍을 우려해 중국과 협상을 서둘렀다고 보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초까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완성차 업체 간부는 "미·중 합의는 미국 측이 중국에 다가선 결과로, 일본 정부는 서둘러 교섭 카드를 낼 필요가 없다"며 "미국 측 자세를 지켜보고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협상하면 좋겠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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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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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인하에…일본, 계산기 두드리며 ‘눈치’

이시바 “회담 내용 분석 중”

“세계 경제 안정” 환영 목소리

협상 우선순위 밀릴까 우려도

미국과 중국이 100% 넘는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일본 정부는 이번 합의가 미·일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전날 저녁 미·중 제네바 고위급 회담 결과에 관한 기자 질문에 “상세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관세 협상이 향후 일본 경제와 미·일 협상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각료들도 미·중 협상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미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도 “세계 경제,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선 미·중 대립 완화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미·중이 서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키웠던 것과 달리 일본은 대미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중 합의와 미·일 협상은 별개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내에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일본에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미·중이 대립하면 일본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런 기대가 꺾였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면 일본이 협상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이 중국은 물론이고 지난 8일 무역 합의를 한 영국에도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는 일본 대미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일본은 미국이 미·중 무역절벽의 후폭풍을 우려해 중국과 협상을 서둘렀다고 보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초까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완성차 업체 간부는 “미·중 합의는 미국 측이 중국에 다가선 결과로, 일본 정부는 서둘러 교섭 카드를 낼 필요가 없다”며 “미국 측 자세를 지켜보고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협상하면 좋겠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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