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케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한 공원 개울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장관 소셜미디어
로버트 케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하수 유입에 따른 오염으로 입수가 금지된 워싱턴DC의 개울에서 손주들과 물놀이를 하는 사진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은 케네디 장관이 어머니의 날인 지난 11일 워싱턴DC의 덤버튼 오크스 공원에서 하이킹을 하고 인근 개울에서 손주들과 물놀이를 하는 사진을 엑스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상의를 벗은 케네디 장관은 개울에 들어가 손주들과 장난을 쳤다. 케네디 장관이 쪼그리고 앉거나 누워 머리까지 물속에 완전히 잠긴 사진도 있었다. 손주들도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에 들어가 할아버지에게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했다.
이 개울은 입수가 금지된 곳이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 경고문에는 “해당 개울은 박테리아와 전염성 병원균 수치가 높아 수영, 물놀이 및 기타 물 접촉은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며 “모든 지역 수로는 수영 금지 구역이다. 즉 물놀이도 금지”라고 돼 있다.
NBC는 덤버튼 오크스 공원 근처 포토맥강 등에서는 폭우가 오면 하수 유입으로 박테리아 수치가 높아져 1971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매년 약 4000만갤런의 미처리 하수와 빗물 범람이 발생하며, 자치당국이 해당 지류로 유입되는 하수량을 줄이기 위해 터널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