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8월9일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로 고립된 차량이 인도에 올라와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최근 10년간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침 시간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이용 중 숨진 이들도 많았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풍수해 인명피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실종자(174명) 중 54%(94명)는 수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였다. 토사재해는 39%(68명), 기타 7%(12명)이었다.
수재해 중 하천 재해가 50%(47명), 지하공간침수 37%(35명), 배수로·휩쓸림 13%(12명)였다.
토사재해 중 82%(56명)는 산사태에 따른 피해였다. 인공 사면붕괴가 18%(12명)였다. 기타 피해로는 강풍 9명, 감전 1명, 너울성 파도(풍랑)가 2명이었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6시∼12시 사이에 풍수해 피해의 50%(87명)가 집중됐다. 이 중에서도 아침 시간대인 오전 6∼9시에 45명(51.7%)이 발생했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풍수해 인명피해의 61%(107명)가 나왔다. 60대 28.2%(49명), 70대 22.4%(39명), 80대 9.2%(16명), 90대는 1.7%(3명)였다.
행안부는 “전체 174명 중 60대 이상은 107명으로 우리나라 나이별 인구 대비 고령자의 재난 취약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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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이용 또는 이동주차 중에 발생한 피해도 전체 23%(40명)에 달했다. 이들 40명 중 38명은 수재해로 인한 것으로, 이 중 28명은 지하공간 침수로 희생됐다.
풍수해 피해자 중 도로유실, 하천변도로 침수 등 지상공간 침수 피해자도 12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