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오른쪽)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 8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홈팬들 앞에서 올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정후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0-6 승리와 함께 4연패를 끊었다.
최근 이정후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앞서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0.312까지 올랐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이날 전까지 0.285로 뚝 떨어졌다.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생산했다. 4-3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간 이정후는 파트의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5회말 삼진,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침묵하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5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7-4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애리조나는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정후와 승부를 택했다. 이정후는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좌완 조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6경기 만에 나온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해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때린 첫 홈런이다. 이정후의 쐐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실점 했지만, 변수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8, OPS는 0.80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