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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3 대선으로 출범할 새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호소했다.

최현서씨는 "정치권이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관련해 공약으로 많이 냈지만 막상 당선돼서는 여러 현안에 밀려 뒷전인데, 다음 정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요시위 초창기부터 30년 이상 함께 참여해왔다는 신모씨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옥선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한 것을 봤는데, 막상 오늘 수요시위에 그 당 관계자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등 모든 국민의 존엄성과 기본권에 힘쓰는 게 지도자의 역할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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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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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할머니 기린 수요시위…. 시민들 “새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지켜야”

입력 2025.05.14 16:45

  • 백민정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고 이옥선 할머니의 영정 사진 앞에 헌화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고 이옥선 할머니의 영정 사진 앞에 헌화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제가 62살에 일본군 위안부 신고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입니다. 다음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반드시 제일 먼저 위안부 문제부터 해결하길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7)가 6·3 대선으로 출범할 새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회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를 방치하며 할머니들이 다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다음 대통령은 꼭 제 말을 들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같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분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6명뿐이다.

이날 낮 12시 집회가 시작하자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이옥선 할머니를 추모했다. 집회 현장 한편에 고인의 영정이 놓였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새로운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2015 한일합의를 당장 파기하고 일본 정부에 (배상 책임 등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을 따를 것을 촉구해야 한다”며 “국회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을 시급히 개정해 피해 생존자들이 2차 가해에 고통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전현희·이수진·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옥순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이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년간 활동한 인권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라며 “수요시위가 시작한 지 33년이 흘렀지만, 오랜 외침에도 문제 해결을 보지 못하고 떠나셔서 남은 자로서 애통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시민들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제주도에서 온 김지영씨(35)는 “대선이나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서씨(19)는 “정치권이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관련해 공약으로 많이 냈지만 막상 당선돼서는 여러 현안에 밀려 뒷전인데, 다음 정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요시위 초창기부터 30년 이상 함께 참여해왔다는 신모씨(81)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옥선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한 것을 봤는데, 막상 오늘 수요시위에 그 당 관계자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등 모든 국민의 존엄성과 기본권에 힘쓰는 게 지도자의 역할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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