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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홈런, MLB서도 28명뿐…최정, 600고지 향해 달린다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복 없는 꾸준함’의 징표

“몸 관리의 중요성 더 느껴”

현 추세면 3년 뒤 새 역사

SSG 최정이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프로야구 최초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뒤 화환을 목에 걸고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SG 최정이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프로야구 최초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뒤 화환을 목에 걸고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38·SSG)이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500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명예의전당 보증수표로 통한다. 150년 가까운 긴 역사에서도 불과 28명만 500홈런 고지를 밟았고, 그중 21명이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500홈런이 높이 평가받는 것은 오랜 기간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25홈런씩이라면 20년을 꾸준히 쳐야 한다. 커리어 초반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를 기록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큰 부상이 없어야 하고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뒷받침돼야 5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다.

최정은 프로 2년 차였던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 37홈런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 나가지 못한 시즌에도 꼬박꼬박 10홈런 이상을 쳤다.

무엇보다 지금 KBO리그에서 이 500홈런은 독보적인 숫자다. 최정 이후 새 500홈런의 주인공이 앞으로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현역 통산 홈런 2·3위가 박병호(39·삼성)와 최형우(43·KIA)다. 13일까지 박병호가 412홈런, 최형우가 401홈런을 쳤다. 둘 다 최정보다 나이가 많다. 강민호(39·삼성)와 나성범(36·KIA)이 각각 340홈런, 276홈런으로 뒤를 잇는다. 역시 30대 중후반 베테랑이다. 500홈런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30세 미만 젊은 타자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리그 20대 타자 중 10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는 강백호(26·KT)와 노시환(25·한화) 둘뿐이다. 강백호가 127홈런, 노시환이 102홈런을 쳤다. 현재까지 페이스는 최정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최정은 25세였던 2012년까지 126홈런을 쳤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최정은 30대 들어 진정한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30세였던 2017년 커리어 하이인 46홈런을 쳤다. 이후로도 꾸준히 30홈런 전후를 기록했다. 최정은 29세였던 2016년까지 12년 동안 225홈런을 쳤고 이후 지난해까지 8년 동안 270홈런을 쳤다. 20대 연평균 홈런이 18.75개인데 30대 들어 33.75개로 뛰어올랐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까지 연평균 17.29홈런, 노시환은 15.33홈런을 때렸다. 500홈런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최정과 같은 극적인 홈런 상승 곡선이 나와야 한다. 해외 진출은 또 다른 중대 변수다. 20대 현역 홈런 1위인 강백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프로야구 역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최정에게는 또 ‘다음’이 있다. 이제 목표는 600홈런이다. 최정은 600홈런에 대해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며 “경기에 뛰어야 기회가 오는 만큼 몸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 SSG와 4년 총액 110억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최정은 최소한 2028년까지는 SSG 유니폼을 입고 뛴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160홈런을 때렸다. 연평균 32홈런꼴이다. 올해도 부상 복귀 후 10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 여전한 홈런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7시즌 말 혹은 2028시즌 초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600홈런은 500홈런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 MLB에서도 불과 9명만 그 고지를 밟았다.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931년 최초로 도달했고 가장 최근에는 앨버트 푸홀스가 2017년 600호 홈런을 쳤다. 1936년 출범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오 사다하루와 노무라 가쓰야 2명만이 가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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