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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치료 후에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나

입력 2025.05.15 14:00

수정 2025.05.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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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환자가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정신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환자가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장애와 관련된 유전변이가 환자가 느끼는 행복감 또한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는 증상이 치료되더라도 주관적 행복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관계에 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 양극성장애 1·2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스펙트럼장애, 대마초 사용장애,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 뚜렛증후군, 알코올 사용장애, 알츠하이머병 등 14종의 정신장애를 중심으로 한국인 약 11만명, 유럽인 약 65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주관적 행복도란 개인이 느끼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약 40% 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낮은 행복도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양자 간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 양극성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ADHD, 대마초 사용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7종의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는 환자의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과 연관된 유전변이 중 93%는 주관적 행복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신장애 발병이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이 환자가 느끼는 행복의 정도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당 정신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약물 등으로 증상을 조절해 치료하더라도 주관적 행복도를 개선하기 어려우며 다시 병이 악화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선 정신장애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도 새롭게 발견했다. 정신장애과 관련 깊은 뇌 부위인 기저핵, 전두엽, 소뇌 반구, 편도체 및 해마 등에서 주로 발견된 유전자(ZMYND8, LINC02163)들은 정서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원홍희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와의 밀접한 유전적 연관성을 재확인했다”면서 “행복의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는 것은 정신장애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우재 교수는 “정신장애를 치료한 이후에도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러한 잔존증상은 정신장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소”라며 “정신장애와 행복의 연관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기전을 밝힐 수 있다면 이러한 환자들을 돕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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