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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에 첫 ‘중동 생산거점’…연간 5만대 전기차·내연기관차 공장

입력 2025.05.15 20:52

수정 2025.05.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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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70%, 내년 4분기 가동

전기차 전환 맞춰 “점유율 확대”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첫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중동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급성장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새롭게 조성된 제조 허브다. 현대차는 이곳에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HMMME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HMMME 공장에서 전기차 혼류 생산을 통해 속도가 빨라지는 중동의 전기차 전환 흐름에도 적극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릴 방침이다.

차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278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타격으로 2021년 230만대로 줄었다가 반등하는 추세다. 2030년을 전후로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는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4%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지난해 중동에서 팔린 249만대 중 84만대가 사우디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미 2023년 말 중동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2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장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 모두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뜻한다”며 “HMMME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전통 에너지 중심 산업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가 발전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차를 연간 50만대 생산해 수도 리야드 내 자동차의 30%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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