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한규섭 교수팀
5개월 여론조사 통합 분석
![[여론조사 ‘경향’]이재명 49.3%, 김문수 25.1%](https://img.khan.co.kr/news/2025/05/15/l_2025051601000423600043312.jpg)
20~30대서도 이재명 우위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관망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지난 5개월간 지지율 변동을 통합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3%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5.1%였다. 이 후보가 50% 선을 돌파해 대세론을 굳힐지, 김 후보가 30% 지지율 벽을 뚫을지 등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최종 결과의 관건으로 꼽힌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이날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함께 지난 5개월간 여러 여론조사기관에서 내놓은 결과들을 종합 분석해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체 추정 지지율’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49.3%), 김 후보(25.1%)에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5.7%를 기록했다.
이런 지지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난해 12월22일부터 5월12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244개 여론조사를 대상으로 추정했다.
경향신문과 한 교수팀은 개별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선거 기간 여론의 세밀한 변화를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각 조사기관의 특성과 오차를 고려해 조사 결과를 한데 합치는 방법을 적용했다.
이재명 후보의 최근 전체 추정 지지율은 40%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50.6%를 기록하며 나흘간 5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8일을 기점으로 40%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역대 대선 최고 득표율인 51%(박근혜 전 대통령)를 넘을 수 있을지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25%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국민의힘 후보 교체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지지율(21.9%)에서 일부 올라섰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나눠 가졌던 보수 표심 일부가 김 후보에게 모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 확정 뒤에도 보수 결집세 규모가 크지 않고,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별 지지율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에게 95.4%의 지지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후보 지지율이 50.9%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이 관망하는 기류가 감지된다.무당층에선 이재명 후보 19.1%, 김 후보 12.7%, 이준석 후보 6.3%였다.
3자 가상대결 결과도 전체 추정 지지율과 유사했다. 지난 12일 현재 3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49.2%로 김 후보(30.2%)와 이준석 후보(7.4%)를 제쳤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20~30대 표심에서도 이재명 후보 우세 구도는 유지됐다. 다만 지지세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20대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38.3%, 이준석 후보 10.8%, 김 후보 10.3%로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4.6%, 김 후보 12.5%, 이준석 후보 8.3%였다.
이준석 후보는 20~30대에서 전체 추정 지지율(5.7%)보다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지지층 확장 여부가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유권자 절반가량이 몰린 수도권에서는 김 후보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2%로 앞섰고, 김 후보(15.6%)와 이준석 후보(4.8%)가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이재명 후보 49.8%, 김 후보 18.4%, 이준석 후보 5.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