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아래로 떨어지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389.6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2.5원 오른 1397.0원으로 출발한 후 강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8일(1386.4원)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반면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한·미 환율 협상으로 원화 절상 압력 경계감이 높아진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3% 하락한 100.55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1선을 넘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19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56.35원)보다 1.16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47엔 내린 145.19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