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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 성사된 양국간 고위급 협상이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35분께부터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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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우크라 협상 시작···튀르키예가 중재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가 외무장관과 대표단이 이스탄불 돌마바체 궁전에 있는 터키 대통령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가 외무장관과 대표단이 이스탄불 돌마바체 궁전에 있는 터키 대통령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 성사된 양국간 협상이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전날 협상이 예정됐지만 양국이 회담 시간과 대표단의 자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하루 지연됐다.

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중재하는 3자 회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회담 시작에 앞서 “오늘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더 큰 파괴와 인명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에겐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단 외무장관은 “매일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가능한 빨리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단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이번 회담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동시에 ‘무조건적인 휴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대해 “최우선 순위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이며 정직한 휴전”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대화가 2022년 3월 중단된 협상의 연장선이며 ‘장기적 평화 구축’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당시 협상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중심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 인정 등을 요구했다.

러시아의 요구안은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러시아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날 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성과가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정치 공동체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튀르키예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요한 조취를 취할 수 있었다”며 “러시아 대표단이 정말 연극적이고 아무런 성과를 낼 의지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러시아 에너지 부문과 은행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 회담은 유럽이 미국과 동조해 지난 12일부터 ‘30일간의 휴전’을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을 전격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끼리 만나자고 역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내비치며 미·러·우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불발됐다.

중동 순방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불발되자 이날 예정대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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