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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한 전자기기 ‘돼지코’ 없이 쓰면…얼마나 편하게요

입력 2025.05.17 09:00

  • 모호연
[수리하는 생활]직구한 전자기기 ‘돼지코’ 없이 쓰면…얼마나 편하게요

인터넷은 우리가 방문할 수 있는 쇼핑몰을 무한대로 확장했다. 스마트폰을 켜고 페이지를 열면 미국이나 독일에서도 얼마든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파죽지세로 성장해 국내 쇼핑몰을 위협하고 있다. 똑같은 물건을 중국 사이트에서는 반값, 또는 그보다 싸게 판다니 혹하지 않을 소비자가 있을까? 전자기기라고 직구에서 예외가 되지 않는다. 안전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품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해외 구매자들을 의식해 유니버설 볼티지(전압 100~240V)를 채택하고 다양한 플러그를 제공한다. 이전에는 KC 전파 인증을 받지 않은 전자기기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직구 제품을 사용할수록 둔감해졌다. 국내 사용자들의 후기만 있으면 겁 많은 나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었다.

플러그가 중국형 110V 모양으로 되어 있는 샤오미 공기청정기(2016년 구매)는 220V 플러그로 바꿔주는 변환 어댑터(일명 돼지코)만 꽂으면 잘 작동했다. 문제는 변환 어댑터가 헐거운 탓에 사용 중에도 코드가 종종 빠진다는 것이다. 어떤 것들은 우리나라 코드와 똑같은 모양인데 콘센트에 제대로 안 꽂히거나 툭 건드리기만 해도 빠졌다. 알고 보니, 유럽연합(EU) 기준 플러그는 한국 플러그와 모양만 같고 굵기가 달랐다(한국은 4.8mm, EU는 4.0mm). 헐거운 플러그를 쓰다 보면 접촉 불량으로 스파크가 튀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 이 문제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국내 표준 플러그를 사서 갈아 끼우는 것이다(※단, 유니버설 볼티지 제품만 가능).

교체용 플러그는 동네 철물점이나 생활용품점에서 구할 수 있다. 플러그는 일반형(납작한 모양)과 접지형(둥근 모양)이 있는데, 기존 코드가 접지형이면 반드시 둥근 것을 골라야 한다. 접지형 케이블은 전선이 3가닥인데, 그중 연두색이 접지선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일반형 케이블은 전원선 2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원선은 극성이 없으므로 어느 구멍에 꽂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플러그 교체 방법

준비물 : 교체용 플러그, 가위(또는 니퍼), 십자드라이버(수동)

1. 교체용 플러그의 나사를 풀어 분해한다. 단, 전원선 삽입구의 나사는 완전히 풀지 않고 느슨하게 유지한다.

2. 가위로 코드 머리 부분을 잘라내고, 전선의 외부 피복을 6cm 정도 벗겨낸다.

3. 내부 전선의 피복을 각각 2cm가량 벗긴 다음 구리선을 단단하게 말아둔다.

4. 전원선 삽입구에 두 개의 전원선을 꽂고 나사를 조여준다.

5. (접지형 플러그일 경우) 접지선을 접지용 볼트(bolt)에 연결한다.

6. 플러그를 다시 조립한다.

직구한 제품이 아니라도 전자기기를 쓰다 보면 플러그가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플러그만 교체하면 다시 쓸 수 있다. 전자기기는 국내 생산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이왕 구매한 거라면 플러그를 교체해보자. 이게 뭐라고, 삶의 질이 오른다. 단언컨대, 이 도전은 그 어떤 쇼핑보다 커다란 성취감을 선사할 것이다.

■모호연

[수리하는 생활]직구한 전자기기 ‘돼지코’ 없이 쓰면…얼마나 편하게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일상 속 자원순환의 방법을 연구하며, 우산수리팀 ‘호우호우’에서 우산을 고친다. 책 <반려물건> <반려공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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